김연철, 남북정상회담 위한 北접촉 "여러 차원에서 모색"(상보)

[the300]"정부, 북핵문제 실질적 해결 주도할 것…남북, 판문점선언 초심으로 푼제 풀어야"

권다희 기자 | 입력 : 2019.04.17 16:13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4.09. scchoo@newsis.com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제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 접촉과 관련해 "여러가지 차원에서 모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철 장관은 이날 통일연구원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성과와 향후 과제' 학술회의 축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을 위한 추가적 대북접촉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장관은 "(대북특사 등에 대해)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어 정리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며 "통일부 안에서도 여러가지를 논의하고 있고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도 열려 충분히 검토 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북측에 고위급회담을 제안한 적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지금은 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한 상태"라며 "큰 틀에서 논의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실무적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순서가 정해질 것"이라 밝혔다.

우선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미대화 중재 등이 이뤄지면 이후 고위급회담과 남북관계 현안의 '각론'을 논의하는 각 분과회담의 순서로 남북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통일연구원장 출신 김 장관은 '친정' 통일연구원 학술회의 축사에서 "정부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 북핵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두 정상 차원의 상호 신뢰를 재확인하고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미간 후속 협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장관은 "무엇보다 70년간 적대해온 미국과 북한 정상이 두 차례나 만나 비핵화와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했다"며 "판문점선언이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길잡이이자 디딤돌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것"이라 평가했다.

이어 "어느덧 판문점선언 후 1년이 지나 다시 봄이 왔고 여전히 우리가 가야할 길은 멀고 넘어야 할 장애도 많다"며 "하지만 남북 모두 판문점선언을 만들어냈던 초심으로 상호 신뢰하고 존중하면서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간다면 넘지 못할 장애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야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