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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사진=위키피디아(ko.wikipedia.org) |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문재인 대통령과 17일 정상회담을 하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이름이다. 우리에게는 한글 이름만 13글자, 치과의사 출신이란 게 인상적이지만 현지에선 그 권위를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국가 지도자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1957년 태어나 문 대통령보다 4살 아래다. 투르크멘 국립의대 구강의학부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 구강내과 학장을 지냈고 1997~2006년 10년간 보건의학부 장관을 지냈다.
2001년부턴 교육과학분야를 총괄하는 부총리도 겸임했는데 2006년 장기집권자인 니야조프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급서하면서 인민위원회 추대로 대통령 대행이 된다. 이어 2007년 대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2012년 재선, 2017년 3선에 성공했다. 2008년 11월, 2015년 4월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전임 대통령과 다른 리더십을 추구했다. 우선 개인숭배 철폐를 공약, 우상화로 흐르던 니야조프 전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을 벗어나는 듯 했다. 니야조프는 소련연방 시절인 1990년부터 투르크메니스탄공화국 대통령이었고 독립 후에도 15년간 집권했다. 2002년 종신 대통령이 되기까지 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니야조프 저서 '루흐나마'의 대학 의무교육 △니야조프 초상화 배지 착용 △오페라공연 금지 등 조치를 모두 폐지했다. 경제 면에선 개방, 국유기업의 민영화, 무상배급하던 가스 등 에너지의 유료화 등 개혁조치를 점차 진행중이다.
하지만 소비에트 유산, 권위주의 등 공고한 국가 체제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역시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 호텔 내부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초상화가 걸려 있을 정도로 권위가 높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화는 금기시한다. 대통령 연령제한(70세)도 철폐했다.
외신에 따르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흰색을 행운을 부르는 좋은 색으로 여겨 건물을 모두 흰색으로 칠하도록 하는 독특한 규제도 있다. 이 때문에 투르크메니스탄의 정치·경제적 개혁개방 또한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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