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남=뉴시스】박진희 기자 = 7박 8일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귀빈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 2019.04.16. pak7130@newsis.com |
문재인 대통령이 7박8일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방문을 위해 16일 출국했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는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을 면담,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공유하며 한반도 비핵화 촉진을 위한 외교적 해법도 모색한다.
문 대통령은 16~18일 투르크메니스탄, 18~21일 우즈베키스탄, 21~23일 카자흐스탄을 찾아 3개국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신북방정책을 중심으로 한 경제외교 외에도 남북한 관계나 임시정부 수립 100년 관련 일정이 빼곡하다.
문 대통령은 21일 카자흐스탄 옛 수도이자 지금도 최대도시인 알마티를 방문해 이곳 고려인들을 만난다. 같은날, 수도인 누르술탄(옛 아스타나)에 도착, 계봉우 선생 등 독립유공자 유해 4위를 국내 봉환하는 행사를 치른다. 문 대통령과 정부는 현재 카자흐스탄 소도시 키질오르다에 잠든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봉환을 적극 추진중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토카예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 후 최근 물러난 나자르바예프 초대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면담한다. 1991년 구 소련의 해체 후 소련 핵무기와 핵실험장이 카자흐스탄에 남아 국제적 관심사가 됐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비핵화 결단을 했고 1995년까지 핵무기는 물론,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반출 및 제거했다. 그대신 미국 등 국제사회의 지지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2006년 중앙아시아 5개국의 비핵지대 조약 체결도 주도했다. 서명식은 핵실험장이 있던 카자흐스탄 세미팔라틴스크에서 열렸다. 모두 한반도 비핵화 추진에 시사점을 주는 경험이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첫 방문지인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아쉬하바드)에 도착했다. 17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을 갖는다. 같은날 국빈만찬도 예정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여전히 국내에 생소하지만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인 자원 부국이다. 문 대통령으로선 처음, 한국 대통령으로선 두 번째인 정상회담은 이곳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촉진하고 에너지·물류 등 전통 협력분야 외에 보건‧의료, ICT 등의 협력 가능성을 여는 계기다.
문 대통령은 18일 아시가바트 북서쪽 카스피해 연안의 투르크멘바시로 이동, 현대ENG, 현대건설, LG상사 등 우리 기업이 수주·건설한 석유화학 단지 '키얀리 플랜트'를 찾는다. 이어 두 번째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한다. 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방문은 처음으로, 신북방정책을 중앙아까지 확장하는 시발점으로 주목된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4[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5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6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7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8"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 9[단독]장교 인기도 떨어지는데…육군 부사관, 모집계획 반도 못 채웠다
- 10북한 대낮에 또 '탄도미사일' 도발…우주로켓과 무슨 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