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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기본 취지와 당의 입장을 밝히며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한 자립적 민족경제에 토대하여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감으로써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4.11.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전제조건으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요구한 것이다.
◇김정은 "제재해제에 목말라 美와 회담 집착 안해…트럼프와는 적대적이지 않다"=김 위원장은 전날 제14기 1차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우리도 물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중시하지만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을 들이먹이려고 하는 미국식대화법에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흥미도 없다"고 비판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6.12 센토사 합의의 이행을 위해) 서로의 일방적인 요구조건들을 내려놓고 각자의 이해관계에 부합되는 건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러자면 우선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미국이 제3차 조미수뇌회담개최에 대해 많이 말하고있는데 우리는 하노이조미수뇌회담과 같은 수뇌회담이 재현되는데 대하여서는 반갑지도 않고 할 의욕도 없다"고 밝혔다.
동시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언급하는 바와 같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사이의 개인적관계는 두 나라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있으며 생각나면 아무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옳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우리로서도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서 생각해보면 그 무슨 제재해제문제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어쨌든 올해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조미쌍방의 리해관계에 다같이 부응하고 서로에게 접수가능한 공정한 내용이 지면에 씌여져야 나는 주저없이 그 합의문에 수표할것이며 그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자세에서 어떤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는가에 달려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명백한것은 미국이 지금의 정치적계산법을 고집한다면 문제해결의 전망은 어두울것이며 매우 위험할것"이라며 "미국이 오늘의 관건적인 시점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고 기대하며 가까스로 멈춰세워놓은 조미대결의 초침이 영원히 다시 움직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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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 1일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재추대됐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자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으로 뽑혔다. 2019.04.12.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
◇김정은 "南, 촉진자 아닌 당사자 돼야" 압박…"제재 계속될 것·모든 힘 경제건설에 집중" 또 강조=이날 시정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당국에 "중자재, 촉진자가 아닌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남조선당국에 '속도조절'을 로골적으로 강박하고있으며 북남합의리행을 저들의 대조선제재압박정책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책동하고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나는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개선과 평화와 통일을 바란다면 판문점상봉과 9월 평양상봉때의 초심으로 되돌아와 북남선언의 성실한 리행으로 민족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도 제재 속 자력갱생을 독려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 국가의 근본이익에 배치되는 요구를 제재해제의 조건으로 내들고있는 상황에서 우리와 미국과의 대치는 어차피 장기성을 띠게 되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대세력들의 제재 또한 계속될 것"이라며 "장기간의 핵위협을 핵으로 종식시킨것처럼 적대세력들의 제재돌풍은 자립·자력의 열풍으로 쓸어버려야 한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그 어떤 도전과 난관이 앞을 막아서든 우리 국가와 인민의 근본리익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티끌만한 양보나 타협도 하지 않을것이며 모든것을 자력자강의 원칙에서 해결해나가면서 우리 식,우리 힘으로 사회주의강국건설을 다그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현재의 중심과업이 "나라의 모든 힘을 경제건설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전략적 방침이 "인민경제를 주체화,현대화,정보화,과학화하는것"이라 설명했다.
또 최근의 대규모 건설사업들이 "나라에 자금이 남아돌아가서가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행복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민생'을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전력생산 및 석탄·광물생산량 확대와 함께 체철생산기지 정상운영에 따른 현대적 철생산체계 확립, 비료와 화학섬유 등의 국내수요를 충족을 주문했다.
또 "인민생활향상에서 결정적의의를 가지는 먹는 문제와 소비품문제를 최단기간에 풀어야 한다"며 종자, 비료,물문제에 주력하고 농산작업의 기계화비중을 높이라고 지시했다. 축산기지 현대화, 수산물생산·가공 전환도 요구했다.
한편 최고인민회의 첫째날(11일) 불참한 김 위원장은 이틀째날 참석해 시정연설을 하고 새로 선거된 당·지도기관 인사들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최고인민회의가 이틀 이상 열린 건 2000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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