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41%…2주 연속 최저치 경신

[the300]지난주 대비 2%p↓…"인사문제·김의겸 사퇴 영향"

강주헌 기자 | 입력 : 2019.04.06 09:48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 방문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2%p 하락한 41%로 2주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는 49%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2~4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5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49%로 지난주보다 3%p 상승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은 5%로 집계됐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에서는 40대가 51%(부정률 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48%(41%), 20·50대 41%(각 44%·51%), 60대 이상 30%(63%)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각각 93%, 76%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 24%, 부정 55%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412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외교 잘함'(1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복지 확대'(6%),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5%), '소통 잘한다'·'안정감/나라가 조용함'·'서민 위한 노력'(3%), '평화를 위한 노력'·'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부동산 정책'·'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전 정권보다 낫다'·'경제 정책'·'정직함/솔직함/투명함'·'국민 입장을 생각한다'(2%)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자 489명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4%),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6%), '인사(人事) 문제'(5%), '독단적/일방적/편파적'·'최저임금 인상'(3%), '북핵/안보'·'서민 어려움/빈부 격차 확대'·'전반적으로 부족하다'·'과도한 복지'·'신뢰할 수 없음/비호감'(2%) 등이 뒤를 이었다.

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 최근 두 주에 걸쳐 '인사 문제' 비중이 늘었는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사퇴 영향으로 보인다"며 "문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가 가장 많이 언급된 시기는 취임 초기인 2017년 6~7월로 김기식 금융감독위원장이 사임했던 지난해 4월 셋째 주 이후로는 크게 부각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7%,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5%, 자유한국당 23%,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등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각각 2%p, 1%p상승했고 정의당은 1%p 하락했다. 특히 이번주 자유한국장 지지율은 새누리당 시절이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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