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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국내 소형항공운송사업자에 30억원을 투자하고도 인사혁신처의 직무관련성 심사를 누락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2019년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 목록'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해 6월 유상증자 때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비상장사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주식 784만주를 30억원에 매입했다. 이 회사의 총 발행주식은 1600만주로 정 의원은 지분율 49%로 최대주주가 됐다.
정 의원은 이 주식을 보유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의 직무관련성 심사를 받지 않았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선출직 공직자 등 재산공개 의무 대상자는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보유한 주식이 3000만원 이상이면 1개월 이내에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에 직무관련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 심사를 통해 직무관련성이 없으면 주식을 계속 보유해도 되지만, 직무관련성이 있으면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정 의원은 "소속 상임위가 국토교통위원회가 아니라 직무관련성이 없어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잘못 알았다"며 "신고를 해야 한다는 걸 이번에 알았고 신고가 늦은 것은 변명에 여지가 없이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회사를 경영하는 사장이 후배로 친분이 있어 투자를 하게 됐다"며 "적자 상태인 회사라 크게 득볼 건 없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에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 (내가) 빠져도 상관이 없다"며 "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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