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보궐 'D-3' 여야 총력전…결과 따라 당 지도부 명운 갈린다

[the300]선거 결과에 따라 양당 대표 리더십 '치명타'

4·3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경남 창원 상남시장을 찾은 각 정당 대표들이 당 후보·단일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진=뉴스1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 지도부는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표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성적표에 따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명운이 갈릴 전망이다. 선거 결과 책임론이 당대표에게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 각 당 지도부들은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31일, 경남 창원과 통영·고성에서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이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통영을 방문,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야당 지도부들은 창원을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달 3일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은 경남 창원 성산과 경남 통영·고성 두 곳이다.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통영·고성에서 양문석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업적을 이뤄낸 이 대표의 입지는 탄탄해 질 수 있다. 내년에 치러질 20대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선거 공천과정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완패하면 이 대표는 리더십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또 당 안팎에서 'PK위기론'이 대두될 수 있다. 이 대표는 28일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 곧바로 통영·고성을 찾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통영·고성에서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승리할 경우 황 대표의 당내 입지가 한층 더 단단해진다. 정 후보는 황 대표와 함께 공안검사로 활동한 대표적 황교안 키즈다. 황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공천한 후보다. 정 후보가 당선 될 경우 혈혈단신으로 한국당에 들어와 당을 장악하는 게 주요 과제인 황 대표에게 확실한 우군이 생긴다.

 

이는 반대로 정 후보가 패할 경우 황 대표의 리더십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국당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곳에서 패할 경우 내년 총선을 황 대표 체제로 치를 수 없다는 위기론이 대두될 수도 있다.

 

창원성산 지역은 두 당대표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 할 수 있다. 고 노회찬 정의당 지역구였던 이곳에 민주당과 정의당이 여영국 정의당 후보로 단일후보를 내면서다.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황 대표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그러나 패하더라도 강 후보의 경우 황 대표가 공천한 후보가 아니기에 책임에서 약간은 자유로워질 수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창원성산 선거에 명운을 걸었다. 두 당 모두 창원성산에만 후보를 공천했다. 손 대표는 최소 10%이상의 지지율를 얻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선거 결과가 기대에 못미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28일 이언주 의원은 손 대표를 겨냥해 "10%가 안되면 물러나라"고 말했다. 창원성산은 정의당 소속인 고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였던 만큼 이 대표에게는 반드시 사수해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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