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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의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03.21. pak7130@newsis.com |
문재인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1일 청와대에서 만났다. 문재인정부 들어 세 번째 만남이다. 가장 민감한 국정과제 중 하나인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협치'로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일각에서는 반 전 총장의 정계 '컴백' 가능성도 고개를 든다.
앞서 반 전 총장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제안을 받던 당시 "미세먼지 문제는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범국가기구는 제정당, 산업계, 시민사회 등까지 폭넓게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등 국제 환경문제를 오랫동안 다루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오는 5월 출범 예정인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이라는 이름의 비영리 공익단체를 준비 중이다. 국내외에서 독자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재단을 통해 여성과 아동 등 취약계층의 인권 증진을 비롯해 글로벌 어젠다인 기후변화와 역내 평화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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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었다. 2019.3.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반 전 총장은 2017년 대선 전 '충청대망론'의 상징이었다. 다자간 외교활동으로 인지도를 다시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다. 반 전 총장이 향후 중국을 비롯한 인근 국가들과 미세먼지 대책의 가시적 효과를 낸다면 고스란히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 전 총장은 현재 보아오포럼 이사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의장 등 20여 개의 명예직을 보유하고 있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 이슈를 넘나들며 활약할 여지가 있다.
반 전 총장은 유엔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부터 3년여에 걸쳐 대권 군불을 땐 걸로 평가된다. 2017년 1월 귀국 직후까지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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