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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과 허위 주장에 대한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을 브리핑하고 있다. 2019.01.04. dadaz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번 초치는 일본 방위성이 전날 주일 한국대사관의 무관을 초치한데 대해 우리 군이 정면 맞대응에 나선 것이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이날 "일본 방위성이 우리 무관을 초치해 대변인 브리핑에 대해 항의한 것과 관련, 주한 일본 무관을 초치하고 관련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했으며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원익 국제정책관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와타나베 타츠야 일본 해상자위대 무관(대령)을 국방부 청사로 불러 1시간가량 최근 사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국방부는 "대변인 브리핑시 언급한 실무회의 내용 언급은 정확한 사실임을 강조하고 일본 매체가 양국 간 회의 종료 전에는 보도하지 않기로 한 사전합의를 어기고 관련 내용을 보도한 데 대해 방위성에 엄중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우리 측은 이번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일본 해상초계기 P-1의 위협비행을, 일본 측은 광개토대왕함의 자국 초계기를 향한 사격통제레이더(STIR) 조사(照射·겨냥)를 문제 삼고 있다.
양측은 지난달 27일 실무급 화상회의를 했고,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10시간 가까이 대면회의를 진행했지만 현격한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났다.
특히 일본은 자국 초계기가 받았다는 주파수 정보는 내놓지 않은 채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정보 전체를 요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본이 먼저 증거를 제시하는게 상식”이라며 “일본 측 요구사항은 굉장히 무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측은 또 실무협상에서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 비행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우리도 저공위협 비행을 할 수 있다’고 대응했다. 일본 측은 우리 해군 승조원들이 위협을 느낄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선 일부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양국 전문가들의 상호검증도 제안했다. 하지만 일본은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이번 사건을 의도적으로 국제 이슈화해 내부 정치용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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