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與 요구 받아 해준 '포퓰리즘' 되돌릴것"

[the300][300티타임]원내대표 출사표.."나경원 vs 김학용 '양강' 아니라 내가 '1강'"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유기준 의원실 제공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당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언론이 나경원·김학용 '양강'이라고 하지만 판세를 보면 '1강' 유기준과 '2중(中)'"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같은 당 동료 의원만 거의 90명 이상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는 전날 오는 11일로 공고됐다. 선거가 임박한 만큼 후보들마다 신경전과 동료 의원들을 향한 선거 운동이 치열하다.

유 의원도 마찬가지다. 앞서 두 번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지만 성과가 좋지 않거나 완주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보다 심기일전한 모습이다. 동료 의원 거의 대부분을 선거 전까지 만날 기세다. 유 의원은 "그동안 예산 심사를 하느라 물리적으로 만나기 어려웠던 몇몇 의원들을 제외하고 계속 동료 의원들을 접촉해 교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보수 이념에 더 맞게 당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여당의 요구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포퓰리즘 정책을 수용했던 것들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된 소득 수준과 관계 없는 아동수당 지급 정책을 예로 들었다. 김성태 현 원내대표가 이번 예산 심사 국면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합의한 내용이다.

유 의원은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100% 다 주는 정책은 정리돼야 한다"며 "그것이 보수 이념과도 맞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손자까지 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법인세율과 보유세율 등을 인상하는 이른바 '부자과세'에 대해서도 그는 "부자에 대해 적대적인 '약탈 정책'을 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되면 당 운영을 정상화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한 사람이 당직을 여러 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상이 아니다"라며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당이 한 마음으로 문재인 정부 견제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점에서 최근 원내대표 선거 구도를 '친박' 대 '비박' 대결로 보는 시선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들이 융화까지는 안 되더라도 봉합해 뭉쳐야 할 때"라며 "탄핵을 찬성했는지 안했는지 하는 말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더욱 탈계파가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계파보다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는 일들을 견제 감시하고 대안을 마련할지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선언을 하면서도 '탈계파'를 강조했다. 당시 그는 계파 정치를 '해당 행위'라고까지 표현하며 원내대표가 되면 계파 정치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본인 역시 '친박(친 박근혜계)'으로 분류되는 면이 있지만 그는 오히려 "친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 내 대표적인 친박 모임으로 알려진 우파재건회의에 대해서도 "실체 없는 집단"이라고 평가했다. 우파재건회의는 최근 나 의원을 '친박' 원내대표 단일 후보로 지지하겠다며 친박 의원들 명단과 함께 공개 지지선언을 했다가 명단에 오른 의원들이 '허위'라고 반발하는 해프닝을 빚은 모임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나경원·김영우·김학용 의원, 선수·가나다 순)이 모두 탄핵 국면에서 당을 나갔다가 복당했거나 탈당 의사를 밝혔던 사실이 판세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어려울 때 당을 지키고 사수한 사람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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