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개편이 만드는 '블루오션 시장'

[the300][2020 총선스포]④정치 컨설턴트, 헤드헌터...선거개혁으로 떠오를 유망직업

해당 기사는 2019-01-29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편집자주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선거구제를 포함한 정치개혁논의에 착수한지 5개월째로 접어들었다. 이번에 선거법이 개정되면 바로 오는 2020년 총선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선거제가 바뀐다면 우리 삶은 얼마나 달라질까.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2020년 총선풍경을 '스포일러'한다.
국회에서 논의되는 선거제 개혁안은 대부분 '비례성'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비례대표 정수가 늘어나면 전문성을 갖춘 정치 신인들의 등용문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제도 도입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 선거개혁으로 떠오를 유망 직업을 전망해봤다.

/자료=노무현 사료관, TVCF

◇정치 컨설팅 업계 호황="성장배경부터 당신의 모든 것을 다 말하세요. 술, 여자, 자녀 문제, 기록되지 않은 사고들까지 모두 다."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미국의 정치 스릴러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에서 정치 컨설턴트가 후보자를 만나자마자 던지는 대사다. 정치 컨설턴트의 업무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정치 컨설턴트는 '선거판의 마에스트로'다. 후보자의 선거 전략을 수립하고 언론을 상대하는 법을 훈련시킨다. 지역구에서 핵심그룹 인터뷰(FGI)를 시행해 유권자들이 원하는 지역사업이나 정책을 조사하고 공약에 활용한다. 후보자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해 선거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네거티브 공격을 파악한다.

비례대표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정치인으로 첫 출마하게 된 경우가 많다. 정치 및 언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정치 컨설턴트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총선 판에서 정치 컨설팅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날 수 있다. 중앙당 당직자,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정치를 연구해온 전문가 등이 뛰어들어 본격적으로 정치 컨설팅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보좌진 전문 '헤드헌터' 등장=헤드헌터(Head Hunter)는 고급 인력을 기업이나 기관에 알선해주고 수수료를 받아 돈을 버는 인력 전문가다. 초선 의원일수록 국회 사정에 밝은 능력 있는 보좌진이 필요하다. 전문성을 갖춘 보좌진을 선점하기 위해 '보좌진 헤드헌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보좌진은 별정직 공무원이다. 의원이 낙선하면 일자리를 잃지만 스카우트를 통해 의원실을 옮겨 다닌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5월 신규 임용된 보좌진은 441명에 달한다. 300개의 의원실이 있는 국회는 거대한 인력시장인 셈이다.

그러나 아직 보좌진 채용은 의원실에서 공고를 내면 지원하거나 지인을 통해 채용되는 수준이다. 수백 명에 달하는 보좌진 인력풀의 데이터를 갖고 알선해주는 '헤드헌터'는 없다. 국회 마당발이라면 보좌진 전문 헤드헌터라는 블루오션에 뛰어들어봄직하다.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개표소인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선거사무원들이 투표함을 개표소 안으로 이송하고 있다.2018.6.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역구별 '어플'로 선거운동=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는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현재의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하면 지역구 당 2명 이상의 의원이 선출된다. 종전보다 지역구의 물리적 크기가 커지다 보니 지역구 선거사무소 운영에도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선거구 별로 지역민들의 민원을 수립하고 후보자와 소통하는 정치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할 수 있다. 시민들의 직접 민주주의, 소통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지역구 의원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나 트위터, 홈페이지 등 소셜미디어 주소를 모아둔 어플 '문자행동'이 출시됐다. 2020년 총선에선 ‘총와대(총선+청와대) 지역청원’이 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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