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동해선 도로조사 일정 北과 협의중…연내 착공식 준비"

[the300]"아직 北에 날짜 제안 안해…철도 보다 도로 조사구간 짧아"

권다희 기자 | 입력 : 2018.12.05 10:54

통일부가 "도로 공동조사 일정을 북측과 협의 중"이라며 "평양공동선언 합의대로 연내 착공식 이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정부 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동해선 구간 도로의 남북 공동조사와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지난달 도로 공동조사단 2차 회의에서 조사구간과 방식을 중점적으로 협의했다"며 "현재는 남북간 협의 중이며 이 협의로 향후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해선 도로 현지조사는 현재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 중이며 (우리 측에서 북측에) 구체적인 일정 등을 제시한 건 아니"라고 전했다.

연내에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진행하려면 물리적으로 일정이 빠듯하다는 지적엔 "철도와 달리 (동해선 도로 조사 구간은) 고성에서 원산 지역으로 짧다"며 "그런 여러 부분들을 감안해 남북이 협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내 착공식 이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은 올해 내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했다"며 "합의대로 이행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도로 조사 역시 철도 조사 처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면제를 받아야 할 대상인 지 여부에 대해선 "남북 협의 일정을 보면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올해 안에 철도와 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철도와 도로의 착공식을 함께 진행한다는 원칙이다.

이를 위해 북측 구간의 현지 조사가 필요하나 동해선 도로 북측 구간 조사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경의선 도로 조사는 지난 8월 실시했다.

철도의 경우 유엔 제재 면제가 확정된 뒤 경의선을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조사 중이며 동해선 조사는 8일부터 17일까지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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