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뉴질랜드 교민에 "트럼프와 北 비핵화 조처 긍정적 인식"

[the300]"반드시 항구적 평화 구축 해내겠다 약속"

오클랜드(뉴질랜드)=최경민 기자 | 입력 : 2018.12.03 18:24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클랜드에서 동포 간담회를 갖고 "얼마 전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조처를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가 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평화 구축을 통해 유라시아와 태평양, 남북의 번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 발 두 발 전진하다 보면 불가능해 보였던 한반도 평화의 길에 반드시 도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반드시 한반도의 완전화 비핵화, 그리고 항구적인 평화를 꼭 해내겠다고 약속 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뉴질랜드 출신으로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에드몬드 힐러리 경의 명언인 "간단하다. 그냥 한 발 두 발 걸어서 올라갔다"를 인용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평화를 향한 한반도의 극적인 변화가 성공한다면 우리 국민들뿐 아니라 동포들에게도 큰 보람이 될 것"이라며 "조국이 평화롭게 번영할 때 동포들의 삶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국의 평화, 평화의 한반도를 위해 지지하고성원해 달라"며 "여러분이 항상 고국을 자랑하실 수 있도록 평화의 한반도,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동포 간담회에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형님인 양정석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이 참석했다. 다만 예정됐던 헤드테이블 좌석에 앉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 당선의 1등공신이었지만, 정작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어떠한 공직도 맡지 않아왔다. 그는 문 대통령을 떠나며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다.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달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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