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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2018.12.0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퇴임이 예정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된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했다.
김 부총리는 아르헨티나로 오기 전 중간 기착지로 영국 런던을 들렀다. 그곳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신용평가사인 피치사를 들르기 위해서다. 피치는 2012년 9월 한국에 국가신용등급 'AA-'를 부여한 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에 매긴 등급보다 한 계단 낮다.
김 부총리는 한국 경제부총리로는 처음으로 이안 린넬 피치 대표를 면담했는데, 당초 예정했던 40분을 훌쩍 넘긴 1시간50분 동안 대화를 이어갔다. 김 부총리는 예정돼 있던 저녁식사까지 취소하면서 피치 대표에게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설파했다.
린넬 대표에게 김 부총리가 강조한 내용은 △2012년 당시와 완전히 다른 지정학적 리스크 △견조한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 △여전히 성장률이 2% 중반대에 달하는 거시경제 여건과 재정안정성 등이었다.
1일 김 부총리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것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며 "현상태를 유지하는거도 아주 나쁜 결과는 아니다. 이런게 축적돼서 궁극적으로 신용평가 상향에 작용할 것이기에 아주 보람있는 회담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에게는 마지막 출장을 나온 소회,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이 주로 많이 나왔다. 김 부총리는 향후 경제전망에 대한 질의에는 "신임 경제부총리(홍남기 후보자)의 말을 청문회에서 듣는 게 조금 공식적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몸을 낮췄다.
문재인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주로 나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업무적 얘기를 했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예산 진행 상황, 세법개정안, 이런 것들을 말했다"며 "대통령을 보좌하고, 필요한 업무보고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마지막 날까지 G20 정상회의와 예산안 통과를 마무리 해야 할 단계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 대단히 감사한 마음"이라며 "일이 바쁘다 보니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생각할 경황이 없었다. 마지막날까지, G20 정상회의를 잘 마치고 돌아가서 예산안 통과에 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검증 등 절차가 끝나면 김 부총리는 자연인으로 돌아가게 된다. 어쩌면 그의 마지막 공식석상 브리핑이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브리핑을 끝낸 후 밝은 표정으로 프레스센터의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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