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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에서 북한 신의주로 가는 남북철도현지공동 조사단이 탄 열차가 북한으로 출발 하며 공동조사단 요원들과 환송객이 손을 흔들고 있다. 남북은 이날부터 18일 간 경의선 개성~신의주 400㎞ 구간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800㎞ 구간 등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8.11.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북이 30일부터 18일간 진행하는 철도 공동조사에 참여하는 우리 측 조사단원 28명 중엔 11년 전 경의선 공동조사와 개성공단까지 오갔던 화물열차 운행에 참여했던 이들도 포함됐다.
11년 만에 북측으로 향하는 열차를 몸을 싣게 된 기관사 김재균씨는 “10년 동안 열차가 다니지 않았는데 녹슨 철길에서 녹이 제거되고 열차가 상시적으로 많이 운영돼 통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관사 경력 20년의 김씨는 2007년 5월 17일 우리 화물열차가 북측 지역까지 시험운행했을 때 이를 담당한 승무원이었다. 우리 화물열차는 2007년 12월11일부터 2008년 11월 28일까지 도라산역과 판문역 사이를 운행했다.
김재균씨는 “지금 열차가 오랫동안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이 많지만 10년 전 경험을 되새겨서 안전하고 정확하게 열차를 판문점까지 운행하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2007년 경의선 북측 구간 현지조사에 참여했던 임종일 국토교통부 건설교통과장도 이번 조사에 공동 조사단장으로 합류했다.
임종일 과장은 “2007년도에 공동조사단원으로 참석한 후 11년 만인데 감회가 새롭다”며 “열심히 자세하게 보고 단원들과 함께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임 과장은 2007년 경의선 조사에 대해 “당시 15명이 겨울에 갔는데 북쪽 겨울은 굉장히 춥고, 기차를 타고 가며 상대에서 오는 열차를 피해가며 조사를 해 어려운 여건에서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사에 대해 “그때(2007년)처럼 휴대용 테스트 기기를 갖고 가 구조물은 테스트기로 조사하고 조사단원들이 전문가들이라 육안으로도 시설 노후화를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 관계자들이 우리에게 얼마만큼 보여주느냐에 따라 이런 것들이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이 30일부터 18일 간 북측 철도 구간을 공동조사를 하게 되는 우리 기관차와 열차 6량은 이날 조사단원 28명을 태워 오전 9시 5분 경 도라산역을 출발했다.
남북은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경의선 개성~신의주 400㎞ 구간을 조사한 뒤 8~17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800㎞ 구간을 조사한다.
남측 기차가 개성~신의주 구간을 공동조사 하는 건 2007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이며, 동해선 구간을 운행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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