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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및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을 소화한다. 2018.11.29.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국립역사기념공원을 찾았다.
국립역사기념공원은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1976~1983년 무렵)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 북쪽 라플라타 강변에 조성된 공원이다. 당시 희생자는 약 3만명으로 추산된다.
문 대통령은 헌화 후 아르헨티나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5월 광장 어머니회' 관계자들을 만나 위로했다. 이들이 군부독재 인권 탄압에 항거하고, 민주화 이후에도 참혹한 역사를 있는 그대로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과거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분단과 전쟁을 거치면서, 그리고 군부독재 하에서 기본적인 인권이 유린되는 불행한 경험을 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1970-80년대 군부독재를 딛고 성숙한 민주화를 이룩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과 이 분들의 어머니와 가족들이 대의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다고 소개했다.
설립 41주년을 맞는 아르헨티나의 ‘5월 광장 어머니회’는 군부독재 시기 실종자들의 어머니들이 세운 단체다. 41년간 매주 목요일마다 항의 집회를 통해 군사정권의 만행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 왔다. 민주화 후에도 과거사 바로 세우기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5월 광장 어머니회’ 관계자들에게 민가협 어머니들이 준비해 주신 선물과 직접 준비한 ‘나비 브로치’를 선물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나비는 ‘희망’과 ‘행복’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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