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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장, 국가 그리고 정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 위해 강당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정치권의 보수대통합 주장과 관련해 "정치인들 간 통합이 지금 중요한 게 아니고 보수에 등을 돌린 분들의 지지를 어떻게 가져가느냐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이화여대에서 진행된 강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2007년과 2012년 대선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찍었던 분들이 지금 보수에서 등을 많이 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수를 어떻게 재건할 수 있는가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며 "언젠가 결심이 굳어지면 국민들께 당당하게 말씀드리고 이후 행동을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의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느냐가 저에게 주어진 정치적 소명이라 생각한다"며 "그걸 위해선 어떤 노력이든 희생이든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대표는 야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문(반문재인)연대'와 관련해서는 "반문이 보수의 목표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반문이란 건 야당으로서 정부 실정을 견제하기 위해 힘을 합치자는 정도"라며 "반문보다 훨씬 중요한 보수의 비전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정체성 혼란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바른미래당은 건전한 중도보수정당으로 태어난 게 맞고, 그게 안철수 전 대표와 당을 만들 때 약속이었다"며 "건전한 중도보수정당으로 태어나야하는데 보수란 말을 못 쓴다고 하는 건 정치에서 부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길 추구하는 정당인지 국민들에 분명 보여주는 게 늘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지방선거 패배 책임으로 물러나 있었지만 보수재건의 결심이 서면 언젠가는 당 안에서 분명 한번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강연을 정치활동 재개라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제가 정치인인데 정치활동을 접은 적은 없다"면서도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고민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유의동,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과 이지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권성주 전 대변인, 구상찬, 민현주 전 의원 등 유 전 대표 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 의원은 29일에도 연세대학교에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12월 초에도 두 대학에서 강연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과거 바른정당 시절에도 '청년 정치학교'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며 젊은층과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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