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또 카디즈 침범, 올 들어 7번째

[the300]26일 오전 11시 제주도 서북방 카디즈 진입 후 이탈, 공군 감시비행 및 경고방송

서동욱 기자 | 입력 : 2018.11.26 16:31

지난해 1월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이 중국 군용기의 한국 방공식별구역 (KADIZ) 침범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스1

중국 군용기 1대가 26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무단 진입했다. 중국 군용기가 카디즈를 침범한 건 올해 일곱 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26일 오전 11시쯤 제주도 서북방에서 카디즈로 최초 진입해 11시 38분쯤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 군용기는 이후 일본 방공식별구역(JjADIZ·자디즈) 안쪽으로 비행하다 12시 43분쯤 포항 동남방 44마일(81km)에서 카디즈로 다시 진입했다.

북쪽으로 기수를 돌린 군용기는 강릉 동방 약 50마일(93kn)까지 이동한 뒤 오후 1시 11분 남쪽으로 선회, 진입한 경로를 따라 3시 53분쯤 카디즈를 최종 이탈했다.

우리 군은 제주 서북방 지역에서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 및 감시비행과 경고방송 등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중국 군용기는 이번 카디즈 진입을 하면서 대한민국 영공 침범은 없었다.

카디즈는 한국의 방공식별구역(ADIZ)이다. 방공식별구역은 미식별 항적을 조기 식별해 영공침범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별 임의적으로 설정한 구역이다.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려면 군용기는 물론 민간 항공기도 24시간 전에 해당 군 당국의 허가를 받는 것이 국제 관례다.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침범은 올해 들어 7번째다. 가장 최근은 지난달 29일로 중국 국적 군용기 1대가 제주도 서북방에서 KADIZ로 진입, 포항과 강릉 방향으로 비행한 뒤 이탈한 바 있다.

26일 중국 군용기 1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카디즈)를 침입했다. 이미지 속 붉은 선이 군용기의 비행 방향이다. 제공 = 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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