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정상국가'처럼 '金 우측' 리설주…'순백'-'세련' 퍼스트레이디 패션 조화

[the300]文대통령·리설주 '상석' 오른쪽에…'맞춘듯한 옷차림' 남북 퍼스트레이디, '이례적' 동행도

해당 기사는 2018-09-20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상 국가'의 이미지를 조성하기 위해 의전에 세심하게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평양국제비행장에 들어설 때 부인 리설주 여사를 오른쪽에 세웠다. 오른쪽은 통상 의전 서열이 높은 사람이 선다. 정상적인 외교를 하는 글로벌 국가에서 기본적으로 여성 서열이 높다는 점을 의식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도 오른쪽에 세웠다. 공항 레드카펫 위에서 나란히 걸을 때나 환영 행사 중 인민군을 사열할 때, 평양 도심에서 카 퍼레이드를 할 때에도 자신이 왼쪽에 섰다. 문 대통령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국제 의전에 준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김 위원장 내외가 이례적으로 공항부터 시작해 오후 일정까지 문 대통령 내외를 직접 에스코트한 것도 정상국가 외교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부부 동반으로 문 대통령을 맞이하러 공항 환영 행사에 등장했다. 이번처럼 하늘길을 이용했던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물론, 육로를 이용했던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때에도 김 위원장의 부인이 마중 나온 적은 없었다. 김 위원장이 부인으로 알려진 김영숙 등 여러 여성들의 존재를 대내외적으로 공식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엔 달랐다. 사전에 알려진 김 여사의 오후 평양 일정에 리 여사가 동행했다. 오후 2시30분 옥류아동병원 일정을 비롯해 오후 3시 종합음악대학 방문 일정을 남북 '퍼스트레이디'가 함께했다. 김 여사는 성악을 전공했고 리 여사도 가수 출신으로 두 사람 모두 음악을 공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이날 옷차림도 다른 듯 비슷한 옷을 입어 조화를 나타냈다. 두 사람 모두 단아한 색상을 택했다. 김 여사는 '백의민족'을 뜻하는 듯한 순백색 투피스 정장에 하얀색 하이힐을 신었다. 리 여사는 세련된 감색 투피스 정장을 입고 검정색 하이힐을 신었다. 액세서리도 김 여사는 흰색 허리띠를, 리 여사는 어두운 푸른색 보석이 반짝이는 브로치를 택했다. 김 여사 옷차림과 색이 대비되면서도 같은 종류 의상을 골라 조화를 이뤘다.

두 여사의 옷차림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에도 김 여사는 하늘색 원피스, 리 여사는 살구색 원피스를 입어 '파스텔톤 원피스'로 다르지만 조화로운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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