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때처럼…순안공항 영접 유력, 차량에도 동승할까?

[the300][2018 평양] 오늘 오전 10시 순안공항 도착…김정은 마중올 듯

한지연 기자 | 입력 : 2018.09.18 08:0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제공,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찾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지난 5월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약 4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의 첫 번째 평양 방문이기도 한만큼 두 정상이 어디서 첫 만남을 가질지도 관심을 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 내린다. 남북 정상은 공항에서 첫 만남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 평양 방문 당시의 모습이 재연될 수 있다.

2000년 정상회담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순안공항에 내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깜짝' 영접을 받았다. 김 국방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길 레드카펫 위에서 기다리다가 악수를 나눴다. 김 전 대통령은 이후 북한 의장대를 사열하고 환영식 행사를 마쳤다. 김 국방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과 차를 함께 타고 숙소로 가는 '파격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2000년 6월15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로를 끌어안고 미소짓고 있다/평양=로이터,뉴시스

김정은 위원장도 18년 전 그날처럼 공항으로 마중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판문점 회담 당시 문 대통령에게 "비행기로 오시면 공항에서 영접식 하고 그럴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공항에서 북한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평양 주민들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설주 여사가 함께 자리할 지도 관심사다.

한편 2000년 정상회담 이후 우리 대통령의 전용기가 평양 순안공항에 내리는 건 18년 만이다. 2007년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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