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은 평양에서, 역사는 동대문에서 기록된다

[the300][남북이 연결된다]<5>미리보는 평양-④ 취재진 2700여명 모이는 DDP MPC 미리보기

해당 기사는 2018-09-19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2018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4월2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을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와! 넘어갔다!"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자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역사적인 회담이 이뤄진 판문점이 아닌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MPC) 상황이었다. 전세계 취재진들에게 남북 정상회담의 '현장'은 사실상 MPC였다. 

평양에서 오는 18~20일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대부분 취재진의 '현장'은 평양 대신 서울 동대문 DDP로 기억될 것이다. 3000명 가까운 취재진을 위해 정부는 DDP에 MPC를 구성한다. 

DDP MPC의 역할은 지난 정상회담 당시 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담의 장소가 북측의 통제가 이뤄지는 평양이기 때문이다. 방북 수행단 규모는 2007년 대비 줄어든 200여명에 불과하다. 평양 현지 취재 인력도 생중계 인력을 포함해 50명 내외다. 

평양에서 전해지는 소식을 취합·전송하는 DDP의 역할이 더욱 막중하다.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회담할 때에는 청와대 관계자들이나 현장에 나간 기자들을 통해 비교적 신속히 정보들을 전달하고 취합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불가능하다. 평양에서는 전화와 모바일메신저 등을 통한 통신교류가 쉽지 않다.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 DDP 건물 외벽에 남북정상회담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 /사진=김성휘 기자
정부도 주요 인사들을 DDP 위주로 배치해 평양에서의 소식이나 배경 설명을 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춘추관 직원들 등 보도지원 인력들도 대거 DDP MPC에 상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DDP MPC는 16일 오후 2시부터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비표를 교부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현장은 DDP 건물 외벽에 남북정상회담 슬로건 플래카드를 붙이는 등 분주했다.

MPC는 17일부터 회담 2일차(19일)까지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 MPC는 DDP의 맨 위쪽(북쪽) 날개동인 '알림터'에 마련된다. 당초 준비위는 지하 2층 알림1관에 1000석 규모로 MPC를 조성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등록 취재진 수가 늘어나면서 세미나 등을 위해 쓰이는 알림2관에도 회담과 공식 브리핑을 중계하며 이 공간까지 예비 프레스석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알림1관에는 792석이 마련됐다. 방송 데스크가 다수 배치되면서 수용인원보단 좌석이 줄었다.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할 수 있도록 책상을 늘어놓은 브리핑석 전면에는 연단과 대형 스크린 2개가 설치됐다. 흰색 천장에는 빔프로젝터로 영상을 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알림2관에는 전문가 토론회를 위한 세미나실과 국제방송센터(IBC) 등이 들어섰다. 토론회를 지켜볼 수 있는 청중석은 120석 가량으로, 회담기간 예비프레스룸으로 쓴다. 

부수 공간인 국제회의장에 주관방송사 주조정실이 위치했다. 지난 4월 회담 당시와 유사한 구조다. 이밖에 알림터 곳곳에 방송 부스와 인터뷰 룸, 사진·촬영기자실 등도 마련됐다.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 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MPC(메인프레스센터)가 개장했다. 메인브리핑룸의 모습 /사진=김성휘 기자



 
  • 300인덱스
  • 청탁금지법ABC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