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당 '통합·전진' 모임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스1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당 소속 초·재선 의원들과 만나 인적쇄신 및 당내 갈등 해결 등 당 운영 방향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당 개혁 행보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비대위 체제의 존재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통합·전진' 모임에 참석해 당 혁신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향후 당 운영에 대해) 어떤 스케줄을 가지고 있느냐, 말하자면 선거제도 논의 등에 있어서 과정이 어떻게 될거냐"는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박완수·민경욱·엄용수·박맹우·김기선·정용기·강석진·박대출·추경호·김도읍·홍철호·김정재·이은권 의원 등 14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초선 박완수 의원은 모임을 마친 후 브리핑에서 "계파를 초월해서 당을 운영해달라는 얘기를 했다"며 "앞으로 비대위가 인적쇄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당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비대위원장의 존재감이 원내 지도부에 비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며 "비대위가 너무 평상적 분위기로 가는 것 아니냐. 비대위답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너무 급하지 않게 지켜봐달라. 당내 갈등 해결은 좀 더 시간을 두고 큰 흐름에 의해서 말끔히 해소돼야 할 것이다"라며 "차기 전당대회나 지도부 구성에 있어서도 비대위원장 나름대로의 구상이 있는데 구상이 마무리되면 적절한 시기에 비대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참석 의원 대부분이 김 위원장의 지금까지 행보에 대해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였다"며 "오늘은 비대위원장과의 대화에 초점 맞췄고, 당 문제와 관련해 주제 하나씩을 토론해가면서 결론 내리고 당에 건의할 건 하고 대외적 입장을 앞으로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당은 내부 갈등 요인을 크게 안고 있다"며 "탄핵을 거치며 복당파 등 (계파) 문제에 대해 충분히 내부 논의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갈 것인지에 대해 (얘기할) 계기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각 계파의 주장을 대변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위원회형식으로 한번 토론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또 "정책정당을 표방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회의원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상임위원회 위주로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며 "전날(5일) 있었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도 김성태 원내대표가 '선거구제 개편 동시 추진·연동형 비례제' 얘기를 했는데 당내 공론화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4[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5[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6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7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8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9"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 10[단독]장교 인기도 떨어지는데…육군 부사관, 모집계획 반도 못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