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김정태 육로 평양行…2011년 후 처음

[the300]통일부, 평양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참가자 방북 승인

권다희 기자 | 입력 : 2018.08.09 11:00

평양 유소년 축구대회 참가자에 대한 방북이 승인되며 2011년 후 첫 '육로'를 통한 평양 방문이 이뤄진다.

통일부는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신청한 평양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참가자 151명에 대한 방북을 8일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10일부터 19일까지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151명은 선수단 84명과 기자단 26명, 참관단 25명, 대회운영 인원 16명 등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등도 이 방문단에 포함됐다.

특히 이번 방북은 중국 등 제3국을 거치지 않고 육로를 통한 방북이란 점에서 이례적이다. 방문단은 10일 오후 3시 경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의선 육로를 통해 평양을 향하며, 이동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육로로 해서 평양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번 민간단체의 육로방문이 허용으로 남북 직접 통행이 활성화 되길 바란다"며 "직접 방문은 제3국 경유 보다 시간이랑 비용도 더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육로 방문이 더 활성화될 뿐아니라, 우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반도 번영에 기여할 것으로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측에서 일정 규모의 방문단이 육로로 평양을 방문한 건 2011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이희호 여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의 방북 후 처음이다.

한편 통일부는 10~12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8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노동자 교류를 위한 북측 대표단 방남도 같은 날 승인했다고 밝혔다.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을 단장으로 총 64명의 대표단이 10일 오전 중 방남하며, 이들은 11일 열리는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등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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