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용호 "공동성명 모든조항 동시·단계적 이행해야"(상보)

[the300]ARF 회의 입장문…"美 행동 없이 일방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일 없을 것"

싱가포르=박소연 기자 | 입력 : 2018.08.04 18:14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북한은 4일 핵실험장 폐기 등 선제적 비핵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측이 종전선언 문제에 후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12 북미 공동성명 모든 조항의 균형적·동시적·단계적 이행을 촉구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날 오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북한 대표단의 강명철 수행원이 밝혔다.

이날 리 외무상은 지난 6월 북미간 합의한 센토사 성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신뢰조성을 선행시키며 공동성명의 모든 조항들을 균형적으로, 동시적으로, 단계적으로 리행해나가는 새로운 방식만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하게 현실적인 방도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며 "우려스러운 것은 미국 내에서 수뇌부의 의도와 달리 낡은 것에로 되돌아가려는 시도들이 짖꿎게 계속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조미공동성명이 미국의 국내정치의 희생물이 되여 수뇌분들의 의도와 다른 역풍이 생겨나는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미국이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나온다면 그에 상응하게 무엇인가를 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미국이 우리의 우려를 가셔줄 확고한 용의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우리만이 일방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리 외무상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서는 하나하나씩의 단계적인 동시행동을 통하여 신뢰를 착실하게 쌓아나가는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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