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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회담은 이날 오전 8시22분부터 약 30분간 진행됐다. 당초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분간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공개됐다
양측은 최근 남북 및 북미접촉 동향과 여러 관련 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양 장관은 북핵문제 해결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판문점선언 및 센토사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한미간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놓인 가운데 한미 장관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밝힌 것은 고무적이다. 양측은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진전 방안과 함께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종전선언에 대한 협의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양 장관은 한미 양자간 현안에 대한 협의도 했다. 강 장관은 방위비 협상과 이란 제재, 자동차 문제 등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측 입장에 이해를 표하고 관계부처와 필요한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ARF에서 대북제재 이행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일부 제재 예외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협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북한이 아직 많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으며, 비핵화 약속에 부응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싱가포르에 도착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실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싱가포르 방문에는 북한과 비핵화 실무 협상을 맡았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도 동행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회담 시작 전 '오늘 북한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전날 갈라 만찬장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과 조우해 별도 회담에 응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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