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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미디어 센터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왕 부장은 이날 엑스포 컨벤션센터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북제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 당연히 새로 다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남북이 연내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중국이 종전선언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남북은 혈연으로 이어진 같은 민족이다. 어느 쪽도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반복되길 원치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은(남북의 이런 입장은) 인정상으로도 도리상으로도 매우 적절하다"며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또 종전선언은 시대의 발전 추세에도 완전하게 적합하고 남북을 포함한 각국 국민들의 소망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왕 부장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왕 부장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은 법적인 프로세스이며, 관련 당사국들이 모여앉아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며 "당사국의 서명과 확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 두가지(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서로 다른 것"이라면서도 "남북 양측과 각 당사국들이 선언으로서 전쟁을 끝내는 것은 긍정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남북의 종전선언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종전협정과 평화협정이 다른 문제란 점을 분명히 했다. 평화협정에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문제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은 것은 중국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편 당초 이날 러시아와 일본과의 양자회담에 이어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국측 일정이 늦어져 다음날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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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미디어 센터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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