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전과경력 논란' 한국당 김대준, 비대위원직 사퇴

[the300]김병준 "본인은 억울한 점 있지만, 사퇴 표명"

강주헌 기자 | 입력 : 2018.07.30 11:06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이 자유한국당(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을 사퇴한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이 안타깝게도 사의를 표했다"며 "이 때문에 김 위원은 오늘 참석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회의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당원이었던 사실과 음주운전·주거침입 등 2건의 전과 전력이 드러나며 논란에 휩싸였다.

비대위원에 임명된 지난 25일까지도 민주당 당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달 전까지 민주당에 당원비를 납부했다. 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역의원으로 공천을 신청했다가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 위원은 지난 2008년 음주운전과 2013년 주거침입·절도·공동공갈 협의로 각각 벌금형을 받는 등 2건의 전과 경력이 밝혀졌다.

이에 한국당 초·재선의원들부터 중진의원들까지 공식적으로 비대위원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김 위원장은 김 위원의 자격이 문제되자 논란 수습에 나섰지만 당내 반발이 거세 결국 사퇴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과정에 대해 제가 느끼는 바를 언젠가 제대로 한번 말씀 드리겠다"며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억울한 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를 위해 봉하마을을 방문한다. 김 위원장과 김용태 사무총장, 홍철호 비서실장, 윤영석 수석대변인,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동행한다. 권양숙 여사와 비공개 면담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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