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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6항공전단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1사단 마린온 헬기 사고 현장에서 군 사고 조사반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사고 헬기는 지난 17일 오후 4시46분쯤 정비를 마친 후 시범비행 도중 10m높이에서 추락했다. 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 등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했다./ 사진 = 뉴스1 |
해병대가 지난 17일 시험비행 중 추락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사고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군 당국은 육군과 해군(해병대)에서 운용하고 있는 90여 대의 수리온 및 계열 헬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18일 "사고 직후 해군과 해병대, 공군, 국방기술품질원,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조사위원장은 조영수 해병대 전력기획실장(준장)이 맡았다.
조사위는 우선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어 사고 동체에 대한 분석작업을 통해 기체 결함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된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기종은 수리온(KUH-1) 헬기를 개조한 '마린온(MARINEON) 2호기다. 수리온은 육군의 기존 노후헬기(UH-1H,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에서 연구·개발된 한국형 기동헬기다.
군 뿐만 아니라 수리온 헬기를 개조해 만은 경찰청 헬기(KUH-1P) 4대와 산불 및 병충해 방제가 목적인 산림청헬기(KUH 파생형) 2대도 사고 직후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수리온 헬기는 이전에도 안전성 논란이 빚어졌다. 지난 2015년 1월과 2월에 육군 항공학교에서 비행훈련을 하던 수리온 2대가 엔진 과속 후 정지되는 현상이 발생해 비상착륙했다.
같은해 12월 수리온 4호기가 동일한 현상으로 추락했다. 2014년 8월에는 16호기가 프로펠러와 동체 상부가 충돌하면서 파손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감사를 벌여 관련 기관에 징계·주의를 통보했고 사업 주무부서인 방위사업청 관계자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요청했다.
이번 사고로 수리온헬기 후속 사업도 차질이 예상된다. 각종 하자로 인해 전력화가 중단됐지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회의를 열어 수리온 헬기 후속 양산사업 재개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 방추위는 감사원 등에서 지적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면서 추가 납품할 수 있게 했지만 이번 사고로 사업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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