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비핵화 실천시 아세안 회의체에 참여시키자"

[the300]"비핵화-제재 해제되면 아세안 경제에도 기여"


【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평화와 협력,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한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07.12. pak7130@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연구소 주최 '싱가포르 렉처' 강연에서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경우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약속을 지킨다면 자신의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처럼 싱가포르와 아세안(ASEAN)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아세안은 2000년 이후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을 통해 북한과 국제사회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해 줬다"며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회의로서 북한과 국제사회 사이의 중요한 소통창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아세안 간에 이미 구축되어 있는 다양한 협력과 교류 증진의 틀 내로 북한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세안 각종 회의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그랬던 것처럼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아시안게임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남북은 이미 선수단 공동입장 등에 합의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가 아세안에도 경제적 이익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 아세안은 북한과 호혜적인 경제 협력관계를 맺었다"며 "또한 아세안은 한-아세안 FTA를 통해 개성공단 상품에 한국산과 동일한 관세혜택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여 남북 간 경제협력을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을 통해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한 때 활발했던 북한과 아세안간의 경제협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며 "북한과 아세안 모두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게다가 "한반도 평화정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세안과 한국, 북한과 유라시아 경제를 연결하는 접점이 되어, 아세안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반도가 평화를 이루면 싱가포르,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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