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건설' 재점화…김도읍 "김해공항 혼잡 극심"

[the300]김해공항 최근 5년간 지연편 증가…슬롯 포화, 근본적 처방 필요 목소리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이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신공항 건설 문제가 재점화된 가운데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북·강서을)이 김해공항이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포화상태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김 의원이 28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3~2017) 국내 공항별 항공혼잡으로 인한 항공기 출도착 지연 현황' 자료에 따르면 5년간 지연편이 28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공항 지연편은 지난 2013년 74편에 불과했으나, 2014년 132편, 2015년 172편, 2016년 280편, 2017년 285편으로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의 신공항 문제는 10년간 논란과 지역갈등을 빚다가 2016년 6월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났다. 현재 김해공항 확장공사는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끝났고 소음영향 분석 등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활주로 공사 등 본격적인 토목공사는 시작되지 않아 부산을 중심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연편 증가는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포화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난 5년간 김해공항 여객 증가율은 연평균 12.4% 수준으로, 이용객이 급증해 슬롯 사용률이 89.6%에 달한다.

 

항공사들이 착륙을 꺼리는 오후 10시 이후를 뺀 시간대(오전6시~오후 10시)의 주중 슬롯 포화율은 98.3%에 달해 여객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시간대는 거의 다 찬 상황이다.

 

김 의원은 2015년 국토교통부가 ‘김해공항 슬롯 증대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완료하고도 이를 3년간 방치한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1월부터 주중 슬롯을 시간당 평균 18회에서 20회로, 주말 슬롯을 시간당 평균 24회에서 26회로 늘렸다.

 

그러나 이번 슬롯 확대가 김해공항 포화상태를 일부 해소하는 임시방편이지 근본적인 처방은 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슬롯 확대로 운항편수가 늘어도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은 여전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포화상태인 김해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한 뜻으로 움직여도 시간이 촉박하다"며 "정부·여당·지자체가 각각 다른 입장을 내는 불협화음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가덕신공항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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