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동…후반기 원 구성 '시동'

[the300]27일 국회에서 4당 교섭단체 협상…최종 타결까지는 난항 예상

강주헌 기자 | 입력 : 2018.06.27 06:00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 모습. /사진=이동훈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27일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협상에 나선다.

여야 4당 원내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정의의 의원모임)는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는다.

국회 원 구성 협상은 그동안 6·13 지방선거 때문에 뒷전으로 밀렸다. 선거 이후에는 야당이 패배의 후폭풍에 휘말리면서 첫 발조차 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새로 선출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전날(26일) 여야 원내대표를 예방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뒤 여야가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만남은 재개되도 최종 합의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정치권의 예상이다.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상임위 배분 방식을 놓고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해 최종 합의까지 난항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국회의장단 선출을 놓고 여야 간 입장이 엇갈린다. 민주당은 국회 지도부 공백을 막기 위해 국회의장단을 먼저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국당 등 야당은 국회의장단과 상임위 구성을 분리해서 협상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국회부의장 자리의 경우 한국당(112석)에 이어 원내 3당인 바른미래당(30석)이 의석수에 따라 국회부의장 2석 중 1석을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은 보수야당이 국회부의장 2석을 모두 가져가면 안 된다며 1석을 노리고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의 주요 쟁점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운영위원회, 법사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를 어떻게 주고받을지에 달려있다. 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협상장에서 얼마나 많은 지분을 확보할 지 여부도 논의거리다.

통상적인 셈법으로는 총 18개 상임위 중에서 민주당이 8곳, 한국당은 7곳, 바른미래당 2곳,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1곳을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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