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남북 장성급 회담, 北 '한미훈련' 언급 여부 관심

[the300]군사적 긴장완화·국방장관 회담 정례화 논의 전망, 한미훈련 등 민감한 사안은 배제될 듯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공동보도문을 교환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남북 군 장성급 인사들이 14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만난다. 남북 장성급 회담은 2007년 12월 이후 10년 6개월 만이다. 국방부는 지난 11일 회담에 참가할 우리측 명단을 보냈고 북측은 12일 명단을 보내왔다.


우리측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5명의 대표단을 구성했다.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안상민 합참 해상작전과장,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이 함께한다.


북한은 안익산 육군 중장(소장급)이 수석 대표로 5명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안 중장은 2004년 1·2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북측 단장(수석대표)으로 참가한 바 있다.


남과 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와 전쟁위험의 실질적인 해소'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측은 군 통신선의 완전한 복원, 국방장관 회담 등 군사회담 정례화 등을 우선 거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판문점 선언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자"는 합의안도 이끌어 냈던 만큼 이 지역의 실효적 충돌 방지대책도 회담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장성급 회담에서 북측이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언급할지도 관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선의의 대화'를 하는 동안 한미 군사훈련이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남북 장성들 간 군사적 긴장 완화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한미 군사훈련 등 민감한 사안은 논의에서 배제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책 안보기관 관계자는 "북미 모두 '선의의 대화'라는 조건 하에서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언급했다"면서 "북한 역시 한미훈련 중단이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선의의 대화'라는 데 우선 방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훈련 중단 발언에 대해 "정확한 의미나 의도 파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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