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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이른바 ‘깜깜이’ 선거기간이 시작됐다. 이날 이후 실시한 선거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가 금지되는 것. ‘깜깜이’ 기간중 △가짜뉴스 △단일화 △부동표 등 세 가지 변수가 막판 선거전에 영향을 줄 지가 관심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일 오전 0시부터 선거일 투표가 끝나는 13일 오후 6시까지 선거에 관해 정당의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의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다. 단 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하는 것은 가능하다.
◇우리가 이긴다? ‘가짜뉴스’ = 각 정당들은 이 기간중 생길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중 대표적인 게 ‘가짜뉴스 유포’다. 지난 대선에서도 깜깜이 기간중 카카오톡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모 후보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의 지지율을 앞서 판세가 뒤집혔다'는 식의 조작된 가짜뉴스가 대거 유포됐다. KBS 여론조사, 여의도연구원 조사 등 조사 출처까지 언급되며 가짜뉴스에 신뢰도를 부여하기도 했다. ‘깜깜이’ 기간중 가짜 여론조사 뉴스를 사실인 것처럼 유포해서 확인할 수단이 마땅찮다.
◇승부수 ‘단일화’ = 후보간 단일화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골든타임은 ‘투표 용지 인쇄 전’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그 시기를 넘겼다. 반대로 효과를 예측할 수 없는 기간도 존재한다. 바론 ‘깜깜이’ 기간이다. 투표일 직전에 성사된 단일화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여론의 향배가 어떨지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막판 단일화가 ‘극적 반전’을 가져올 수도, ‘찻잔속 태풍’에 그칠 수도 있다.
◇‘샤이보수’ 등 부동층 =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부동층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지역에 따라 20%에서 많게는 40%까지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여당의 압승 분위기 속 숨은 보수층의 움직임이 최대 변수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도 "보수표 중에 샤이(숨은) 표들이 상당부분 있다"며 부동층의 향방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부동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향할 것인가에 따라 막판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구·경북·제주의 경우 부동층의 향배에 선거 결과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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