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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했다. <사진출처: 노먼 포스터 건축사무소 홈페이지> 2018.06.06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싱가포르는 북한과 미국, 양 국가와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쌓아온 '중립 지대'로 여겨진다.
북한과 싱가포르는 1975년 수교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매년 우호국 싱가포르의 국경일(8월9일)에 맞춰 축전을 보내기도 한다. 현재 싱가포르에는 북한 대사관도 상주하고 있다. 북한주민은 싱가포르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북한이 정상회담 실무준비를 하기에 용이하다는 점은 싱가포르를 고른 결정적 이유 중에 하나다. 아울러 싱가포르는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가 강화되기 전 북한의 대외경제 무역 무대였다.
싱가포르는 미국과도 가깝다. 싱가포르는 북한보다 먼저인 1966년, 미국과 수교를 맺고 대사관을 두었다. 또 싱가포르에는 동남아를 관할하는 미 해군의 기지가 있다.
북한과 미국, 양측에게 싱가포르는 낯설지 않은 외교 무대다. 양국 외교라인이 이 곳에서 이따금 접촉을 해와서다. 2008년 크리스토퍼 힐 당시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김계관 북 외무성 부상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합의 이행서 조정을 위해 두 차례 싱가포르 회동을 갖기도 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박의춘 북 외무상의 만남 장소도 싱가포르였다. 오바마 대통령 시기였던 2012년과 2015년에도 양국은 싱가포르에서 대화를 이어왔다.
역사적 상징성도 있다. 2015년 11월 '양안(兩岸)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은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분단 이후 66년 만에 처음으로 만나 악수를 했다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장소로 알려진 센토사섬은 보안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 본섬에서 본섬에서 외길로 연결돼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만 통제하면 사실상 섬을 통째로 봉쇄할 수 있다. 게다가 두 정상이 묵을 것으로 알려진 카펠라 호텔은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고, 주변은 수림이 우거져 외부에서 관측도 불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호텔은 2개의 골프코스와 해변 산책로도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 중간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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