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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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제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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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회담을 한 후, 꼭 한 달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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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담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격식 없이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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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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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 선언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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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못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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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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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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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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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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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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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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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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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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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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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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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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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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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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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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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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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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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없이 소통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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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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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지난해까지 오랜 세월
우리는 늘 불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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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불안과 공포가 경제와 외교에는 물론
국민의 일상적인 삶에까지 파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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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치를 낙후시켜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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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 우리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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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었고,
긴장과 대립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길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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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스스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결단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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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이지만,
그 시작은 과거에 있었던
또 하나의 시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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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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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제게 부여한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그 길을 갈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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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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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7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