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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7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2017.11.07. amin2@newsis.com |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미 정상간 통화를 마친 2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을 많이 하고 우리가(문 대통령이) 답변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양 정상은 22일(현지시간)이면 미 백악관에서 만난다. 그런데도 2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워싱턴 시간 토요일 늦은 밤이어서 더 이례적이다. 청와대가 문답의 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으나 북한의 '리비아식 비핵화'에 대한 반발, 북한의 대남 비판과 압박 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의견을 구한 걸로 추정된다.
북한이 중국을 배경 삼아 대미·대남 강경론으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다뤘을 지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생각을 많이 물어봤다"며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났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가진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틀 뒤, 시차를 고려하면 사흘 뒤에는 만날 수 있는데도 전화통화를 한 데에는 "늦은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한 건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른바 '역지사지'를 미국과 북한 양쪽이 다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위해 모두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참관할 우리측 기자명단을 접수하지 않은 것 관련, 청와대는 "월요일(21일) 오전까지는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23~25일중 폐기를 예고했으니 이동시간 등을 고려하면 데드라인(마감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한미 정상 통화에 대해 "양 정상이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가지 반응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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