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여당 지지율이 대선 직후보다도 높게 나타나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8년 이래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율 중 최고치다. 문 대통령 지지율도 오차범위 내 소폭 조정이 나타났지만 여전히 지난해 취임 직후와 비슷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반면 여당에 드루킹 특검을 주장하며 단식 투쟁 중인 자유한국당은 오차범위 이내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통령 지지율=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8~9일 이틀간 조사해 이날 발표한 문 대통령 취임 53주차(5월2주차) 주중 지지율(국정 수행 긍정평가)이 전 주 대비 1.3%포인트 내린 76.1%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율은 같은 기간 1.2%포인트 올라 17.1%를 기록했다.
호남과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20대 계층에서는 오르고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울산, 30~50대 연령층, 진보층 등에서 하락세가 관측됐다.
◇등락 이유=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3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이며 지난주 남북정상회담 효과에 따른 급등세가 조정되는 양상을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급격한 상승에 이은 자연적 조정 효과와 더불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의 보도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조사 기간 중 지난 8일에는 78.9%까지 일간 지지율이 상승했다. 다만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한편 북한과 미국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실무 협상을 진행한 지난 9일엔 일간 지지율이 76.1%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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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리얼미터 |
◇정당 지지율=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6.9%로 전 주 대비 3%포인트 올랐다. 여당으로 정권 교체에 성공한 뒤 1년 중은 물론 2008년 2월 통합민주당이 창당한 이래 민주당 적통의 정당들 지지율 중 가장 높다.
특히 TK 지역과 충청권, 경인 지역 등에서 민주당 지지율의 오름세가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 올랐다.
국회 안에서 여야가 '드루킹 댓글사건 특검'을 놓고 강경하게 대치 상태지만 여당 지지율엔 영향이 없는 모양새다.
반면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 농성까지 하며 '드루킹 특검' 수용을 여당에 촉구하고 있는 한국당은 17.5% 지지율에 그쳤다. 오차범위 이내지만 오히려 전 주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나머지 야당들도 같은 기간 지지율이 오차범위 이내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은 5.6%, 정의당은 4.5%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1.1%로 리얼미터 조사에서 처음으로 1%대를 기록했다.
◇조사 개요=지난 8~9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조사한 5월2주차(문 대통령 취임 53주차) 주중 조사.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만923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1명이 참여했다.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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