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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사령탑 선출을 위한 투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4당 체제에서 꽉 막힌 국회 정국을 풀어갈 적임자로 누가 선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정부 2년차라는 무게감도 크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원내대표 선거에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과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이 후보로 등록했다. 2파전 양상이다. 추첨을 통해 각각 기호 1번과 2번을 받았다.
누가 되든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국회가 4당 체제에서 대치 전선을 이어가고 있다. 4월 국회가 공전하며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도 4당 원내대표 회동이 결렬됐다.
드루킹 특검, 추가경정예산안, 방송법 개정안 등 각 당의 이해관계가 얽힌다. 여기에 신임 원내대표는 6월13일 지방선거도 앞두고 있다.
정부 집권 2년차라는 무게감도 있다. 정부가 성과를 보여야 하는 시기다. 지금과 같은 꽉 막힌 국회로는 정부가 어떤 노력에도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 새 원내대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의 강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노 의원은 야당과의 소통을 통한 '협치'를 강조한다. 대화를 통한 국회 정상화를 꾀한다.
노 의원은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협치를 통해 입법추진 성과를 내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협상력과 소통력을 발휘하고 협치구조를 통해 최우선적으로 대선 당시 여야 공통공약부터 입법을 추진해 성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의원은 '통큰 타협'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환경노동위원장인 홍 의원은 근로시간 단축, 한국GM 사태 해결 등 굵직한 노동 현안을 풀어낸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 4일 출마선언에서 "남북관계와 관련, 초당적 협력체계만 마련된다면 나머지 국정현안은 야당에 최대한 양보하겠다"고 과감한 협치와 양보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여와 야, 모든 정당들은 동시대의 경쟁자이면서 미래로 가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원칙을 지키는 것이 정치인으로 살아온 제 소명이지만 타협의 배제를 의미하진 않는다"고도 했다.
선거는 11일 오전 10시 의원총회에서 실시된다. 각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 직후 소속 의원들의 과반수 득표로 신임 원내대표를 뽑는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에는 현행 당규에 따라, 결선투표를 거쳐 최다득표자를 당선자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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