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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도시자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단상으로 올라서고 있다. 김 의원은 공민배, 권민호, 공윤권 등 세 예비후보의 대승적 결단으로 자신이 단일후보로 경남도지사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사진=이동훈 기자 |
황 의원은 19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가 높아) 이상한데 돈 써가며 선거를 치러야 할 필요성 자체를 못 느꼈던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으로 예정돼 있던 출마선언을 취소한 뒤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황 의원은 "막대한 조직을 앞세워 이렇게 도와줄 테니 거래하자고 한다면, 찾아오신 분의 성의를 생각하여 최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도와달라고는 한다"면서도 "거래형식의 대화는 나눌 필요성도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문재인 캠프 총무부본부장을 맡았던 황 의원은 "드루킹에게 뒷돈을 건네거나 여론조작을 부탁할 필요가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김 의원이 드루킹을 통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던 판이었다"며 "측근인 김 의원이 사람을 동원해 정부 반대 여론을 조작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또 김 의원과 드루킹이 텔래그램 등 메신저를 이용해 소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SNS관련 실무를 계획하고 처리하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그보다 더 윗단계 에서 선거전반을 관리하는 위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워낙 측근으로 알려진 탓에 도와주겠다는 사람의 면을 세워주는 차원에서 엄청 친하다고 하면 엄청 친한척 해주고, 형,동생 사이라고 하면 형,동생을 자처했다"며 "도와주신 분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최선의 서비스였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김경수와 소통하는 사이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SNS상에서 소통도 하고, 전화연락도 한다"며 "당연히 답장도 하고 응답하는 것이 후보참모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드루킹을 일본 총영사로 추천한 사실에 대해서는 "김 의원의 성정이 문제"라며 "추천한 사람이 좀 맘에 들지 않더라고, 추천된 사람이 괜찮다면 추천해주는 것이 원칙이겠다 판단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다만 추천만 했지, 이 사람 인사를 힘으로 밀어붙여 관철시키거나 하지 않고 판단은 시스템에 맡긴다는 원칙을 믿은 것"이라며 "괜찮은 사람에 대한 추천은 누구나 어떤 경로를 통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오히려 이렇게 안하면 소수 몇 명에게 추천권이 몰려 박근혜정부 같은 폐단을 낳게된다"며 "소수가 밀실에서 인사추천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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