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4·27 공동선언 추진..회담 정례화·DMZ비무장화 관심"

[the300](종합) "남북정상 핫라인 20일 연결, 회담은 생중계 추진"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 실장은 "판문점 회담은 그 평가에 따라 남북이 서로 오가는 정상회담과 별개로, 판문점 회담이 정착될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2018.04.17. amin2@newsis.com
청와대가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때 이른바 4·27 남북 공동선언 발표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 내용은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 DMZ(비무장지대)의 실질적 비무장화 선언 등이 유력하다. 다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져야 하는만큼, 의제와 합의수준은 남북은 물론 한미간 긴밀한 조율이 필요한 대목이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판문점 회담, 북미 정상회담이나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점, 핵심의제에 집중하는 회담이라는 점 등 세 가지가 2018 남북정상회담의 중요 의의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남북이 서로 오가는 정상회담과는 별개로 이번 회담의 평가가 좋으면 판문점 회담이 정착되지 않을까 한다"며 "처음으로 북측 정상이 남측을 방문한다는 의미도 들었다"고 했다. 또 "남북 간 대화를 하는데 1의 공을 들였다면, 한미 간 소통 협력하는 데 적어도 3 이상의 공을 들였다"며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이 함께 가고 있다는 이것이 그동안 저희가 풀지 못했던 근본적인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런 두 가지 성격으로 인해 세 번째 특징은 핵심 의제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우물가에서 숭늉 찾을 수 없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다. 항구적 평화정착, 획기적 관계개선, 북미 관계개선까지 도모하는 조심스런 출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명칭이) 4·27 선언이 될지 판문점 선언이 될지, 여기에 담을 내용을 상당히 고심해 마련중"이라며 "뼈대를 마련했고 대통령과 세 차례 검토했다. 최종적으로는 정상간 합의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판문점 정상회담 정례화를 제시했다. 

임 실장에 따르면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은 특별한 사건이 아닌 정례회담이 될 수 있다.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문제는 남북 정상간 설치한 핫라인을 통해 대화하고, 필요하면 수시로 판문점에서 특정 이슈만 갖고 원포인트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 임 실장은 "이렇게 갈 수 있는 게 중요한 우리 관심사"라며 "DMZ의 실질적 비무장화도 여러 분들이 제안하고 우리도 관심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DMZ의 남북 양측 초소를 뒤로 물리는 등의 군사적인 후속조치도 뒤따를 수 있다. 임 실장은 그러나 "실무적 논의만으로는 어렵지 않을까"라며 남북 정상의 결단을 강조했다. 또 "국가정보원 차원의 (남북) 소통도 매우 원활하다. 필요하면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평양 방문 가능성도 언제든지 열려 있다"며 "실무협의가 난항에 처하면 그런 채널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당연히 역사적 장면이 연출될 건데 생중계 하게끔 내일 (실무회담에서)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정상간 핫라인은 실무적으로는 20일께 연결될 것으로 안다"며 "정상간 통화(일정)는 아직 확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상징적으로 밟고 지나간 노란 군사분계선과 같은 장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의전에 각별히 신경을 썼던 종전 회담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고위 관계자는 "판문점은 어차피 의전을 많이 할 수가 없다"며 "이번에 성과가 있다고 평가가 나면 앞으로 안 풀리는 문제 한 가지만 놓고도 만날 수 있고, 그러면 긴장상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좋을 거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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