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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 개헌안 설명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정 의장을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연이어 만나 문 대통령 개헌안 내용을 보고했다.
정 의장은 이날 "(청와대가 한 달 정도 개헌안을 준비했는데) 짧은 시간 수고가 많았다"며 위로했다고 회동에 배석한 진성준 대통령비서실 정무기획비서관이 전했다.
한 수석은 정 의장과의 만남에서 오는 26일로 정해진 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일정을 보고하는 등 진행 상황을 전달했다.
그는 회동을 마친 뒤 "개헌안이 발의되면 공은 국회로 넘어가는 것이고 저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4월에는 개헌 관련 여야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계속 국회를 찾아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진행된 한 수석과 민주당, 정의당과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국민 기본권 강화와 선거제도 개혁, 지방분권 강화 등 시대 변화를 제대로 반영한 개헌안이 만들어졌다"며 "한국이 이제 개헌을 통해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 실천해야 할 시대과제를 분명히 밝힐때가 왔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오늘 마련된 개헌안 브리핑으로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중심에 두고 개헌을 진행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개헌의 시작점과 과정, 내용까지 모두 국민이 주인이라는 원칙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 개헌안은) 민주당서 오래 논의한 결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을 국민 중심 나라로 제대로 설계하겠다는 방향과 일치한다"며 "발의안이 기준점이 돼 여야가 서로 생각을 터 놓고 본격적인 개헌 협의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했다.
여당은 한 수석과의 만남을 거절한 한국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6월 개헌은 국민과의 약속이자 역행할 수 없는 민심"이라며 "한 수석의 예방을 한국당이 거절한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개헌 발의권을 부정하는 것은 위헌적 태도"라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30년 만에 찾아온 개헌의 기회를 날려선 안 된다며 청와대와 국회의 협치를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여야 정치권에서는 이번 개헌에서 권력구조 문제에 집중하고 있으나 정의당은 기본권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렇게 좋은 개헌안이 자칫하면 그림의 떡이 될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개헌안이 아닌 '개헌'이 돼야 한다"며 "야당과의 협조가 불가피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 수석은 이날 오후 4시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예방한다. 자유한국당과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한 수석의 방문을 거절했다. 한 수석은 만남이 불발된 두 당에 대해선 "개헌안 관련 내용은 따로 다 전달할 것"이라며 "또 설명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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