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이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평양행 특별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
정부의 특별사절단이 북한과 미국을 차례로 방문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 가운데 국민 절반 정도는 북한의 태도가 변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북한의 태도가 변했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53%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직후의 반응 28%보다 25%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층은 69%가 이같이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변하지 않았다"는 여론은 34%로 같은 기간 31%포인트가 감소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정당에서는 이번에도 60% 내외가 이같이 답했다. 무당층도 46%가 이같이 답해 보수 정당 지지층의 응답 분포와 유사한 결과를 내놨다. 한국당은 29%, 바른미래당은 38%, 무당층은 33%만이 "북한이 변했다"고 답했다.
지난 1월에 비해 북한의 핵 포기 의지에 대한 여론도 전향적으로 바뀌었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줄고 "결국 포기할 것"이라는 여론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64%로 지난 1월 대비 26%포인트 줄었다. 반면 "북한이 결국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응답은 22%로 6%를 기록했던 지난 1월보다 16%포인트가 늘어났다.
정부 특사단이 주변국 정상과의 만남을 이어간 가운데 우리 국민의 주변국 정상에 대한 호감도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24%로 조사됐다. 그가 지난해 11월 방한했을 때(25%)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2013년 8~9월 조사된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71%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호감도가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 대한 호감도는 19%로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방한했을 당시에 비해 순위가 역전 당했다. 시 주석에 대한 호감도는 2014년 7월 방한 당시(59%)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졌다.
이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13%)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10%)의 호감도가 뒤를 이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우리 여론의 호감도는 5%로 가장 낮았다.
◇조사 개요=지난 13~15일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한 3월2주차 조사.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915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3명이 참여했고 응답률은 17%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4[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5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6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7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8"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 9[단독]장교 인기도 떨어지는데…육군 부사관, 모집계획 반도 못 채웠다
- 10북한 대낮에 또 '탄도미사일' 도발…우주로켓과 무슨 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