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한국당, 민생입법 팽개치고 정쟁에만 매달려"

[the300][the300]"국회 제1 목적은 시급한 민생법안 챙기기"

김평화 기자, 이수빈 인턴기자 | 입력 : 2018.02.23 09:59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각종 민생 입법을 팽개치고 청와대로 달려가 정쟁에 매달리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23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이 팍팍한 시기에 국회가 민생개혁 입법 처리에 전념해야 하는데 매일 정쟁에 치닫고 있다"며 "국회 구성원으로서 국민들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관리 일원화법에 대해 한국당이 말 바꾸기로 외면하고 있다"며 "물관리 일원화법은 정세균 국회의장 증인으로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2월 국회 통과를 보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가임대차보호법도 2월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며 "어제(22일)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이 법을 당론으로 추진해야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굳이 당론으로 안 해도 법사위에 계류된 법이라 그냥 통과시키면 된다"며 "홍 대표의 발언이 실언이 아니면 말이 아닌 실천으로 민생개혁 실현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법안 처리에 앞장서야 할 야당 대표가 국토위 파행의 원인이 됐다"며 "건설기계관리법(일명 '타워크레인법')·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등 중요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하고 발묶여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법안심사 토론이 진행되던 중 조정식 국토위원장에게 자신이 지난해 11월 발의한 '해외건설인의 날 제정 촉구 결의안'의 상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어제 복지위에선 처리가 시급했던 아동수당법·기초연금법·장애인연금법 등이 통과됐다"며 "여야가 합의한 법들이 이처럼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 제1의 목적은 시급한 민생법안부터 챙기고 국민의 삶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그 후에 정쟁을 하더라도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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