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만 1700명, 대한민국 국회 기자실을 아시나요?

[the300][300TMI]⑥국회 출입기자들의 공간, 정론관

편집자주  |  【편집자주】300TMI(Too Much Information, 너무 과한 정보)는 '내가 굳이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싶은 자괴감을 드리고 싶어 준비했습니다. '안물안궁'(안 물어봤고 안 궁금해)이셔도 알아두면 쓸만한 국회 정보를 전달해드립니다. 혹시 국회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시면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열심히 발로 뛰어 찾아보겠습니다.

일 안 하는 국회, 세금만 축내는 국회, 싸우기만 하는 국회. 부정적인 수식어를 독차지한 국회도 '사람 사는 곳'이다. 국회의 사소한 것부터 알아가다 보면 이곳이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란 게 느껴진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젊은 기자들이 발로 뛰며 국회 구석구석을 살펴봤다.

△정론관에서 내 자리 사수하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 투표를 제안하는 내용의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자들이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장소는 어딜까. 회사에서 기사를 쓸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기자들은 출입처 기자실로 출근해 기사를 작성한다.

1700여 명에 달하는 국회 출입기자(국내 기관과 기업 등을 통틀어 가장 많은 출입기자를 둔 곳이 국회다.)들의 일터는 정론관이다. 국회의사당 정문 1층 출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왼편과 오른편에 위치한다. 취재기자, 카메라기자, 방송기자들의 자리는 7개 기자실에 나눠 배정된다. 기자실의 지정석은 각 언론사에 배정되는데, 이 언론사 별 지정석을 '부스'라고 부른다. 물론 지정석은 '공짜'가 아니다. 한 달에 3만 원을 국회사무처에 지급해야만 배정된 지정석을 유지할 수 있다.

기자실의 지정석은 모두 400여 석. 그렇다면 지정석을 배정받지 못한 군소언론 기자나 인턴기자들은 어디서 일할까? 이들의 자리는 바로 기자회견실. 기자회견실에는 80여 석의 자리밖에 없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출근해 좋은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국정감사나 대선 기간엔 아침 7시에 출근했는데도 자리가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국회의원과_기자의_공생관계 #혹은_적과의_동침
#자기자리_하나_없는_인턴의_서러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사립대학 청소노동자 인력감축 반대와 정부 보호지침 확대 적용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쇼미더정책, 기자회견실에서 MIC 사수하기

구호도 박수도 질문도 없는 조용한 기자회견실. 이곳에선 자리 전쟁뿐 아니라 마이크 전쟁도 벌어진다. 국회의원이나 대변인이 발의한 법안과 당의 입장 등을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기자회견실에서 주어지기 때문이다. 

마이크를 사수한 의원 혹은 대변인이 열띤 발언을 끝냈지만, 박수를 치거나 질문하는 이는 없다. 자리에 앉은 기자들은 발언을 받아치거나 기사 쓰기에 바쁘다. '백브리핑'이라고 부르는 질의응답은 일반적으로 기자회견실 밖에서 이뤄진다. 

과연 기자회견실 마이크에 침을 가장 많이 튀긴 의원은 누구일까? 기자회견실 예약 일정표를 참고해 20대 국회의원의 기자회견실 사용 횟수를 조사해봤다. 조사 결과, 영광의 1위는 이정미 의원(정의당)이 차지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실을 총 65회 예약했다. 그 뒤로 김종훈 의원(민중당)이 63회로 아쉽게 2위를, 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49회로 3위를 차지했다.

#아차상_정의당_윤소하_의원(48회) #민중당_윤종오_전의원(47회)
#발성상은_대한애국당_인지연_대변인 #쩌렁쩌렁_갑

다음 회 TEASER
#의원들_맨날_싸우지는_않아요 #토론회_세미나도_합니다 #2017년에는_1760회 #2017년_행사왕은_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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