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맏형' 덕에…삼성그룹株 '호감 랠리'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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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액면가를 50분의 1로 쪼개는 파격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내놓으며 삼성그룹 주주환원 정책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삼성그룹의 주주환원 정책이 가속화되며 그룹주 전반의 재평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31일 발표한 보통주와 우선주 액면가 분할(5000원→100원)은 예상치 못한 '깜짝' 결정이다. 더구나 10대 1도 아닌 50대 1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충격적인 발표로 받아들였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한국법인 리서치센터장은 "배당금 증액이나 자사주 소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있었지만 액면분할은 생각하지 못했던 결정"이라며 "삼성전자의 주주친화 정책이 예상치 못한 수준까지 나아가면서 향후 주주환원 정책 가속화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액면분할과 더불어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만1500원, 우선주 1주당 2만1550원의 배당도 결의했다. 배당금 5조8000억원은 2016년 연간 배당액 4조원보다 약 46% 증가한 수치다.

또 2016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밝힌 2017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계획대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보통주 330만2000주, 우선주 82만6000주를 매입해 소각 완료하는데 총 9조2000억원을 집행했다.

주주환원정책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계열사까지 전방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기획 등 기존에 '쥐꼬리 배당'으로 논란이 됐던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배당금을 먼저 큰 폭으로 늘리며 주주환원 정책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주당 배당금을 2000원씩 지급하는 3개년 배당정책을 수립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2017년 총 배당 규모는 전년대비 3.6배 증가한 약 3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제일기획도 배당성향을 전년비 두 배 수준인 60%로 확대하기로 결정하며 1주당 76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3.59%다. 제일기획은 2016년과 2015년에 각각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는데 주당배당금을 2배 이상 증액했다.

전일 현금배당을 결정한 삼성화재도 배당금을 파격적으로 늘렸다. 2016년 회계연도 보통주 1주당 6100원이던 현금배당금을 1만원으로 확대했다. 시가배당률도 각각 3.7%, 5.5%로, 시중은행 금리를 2배 이상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삼성그룹 내 각사가 자체적으로 주주환원정책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주가도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그룹 내 기업들이 자체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면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액면분할로 그동안 삼성전자 주식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춰주게 됐다"며 "누구나 삼성전자의 성장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액면분할 공시에 삼성그룹주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물산}은 3500원(2.53%) 오른 14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각각 3.20%, 3.40% 상승 마감했고 {제일기획}은 7.59%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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