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최순실 특종' 위해 소주 10병먹던 김의겸, 靑 대변인에

[the300]'늘 고민하고, 조심하고, 소심하고, 망설이는'기자

최경민 기자 | 입력 : 2018.01.29 12:10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청와대 대변인으로 내정된 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기자(사진)는 청와대의 설명처럼 "글 잘 쓰는 언론인"으로 이름났다. 지난해에는 '최순실 게이트' 보도로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제48회 한국기자상 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 9월 재단법인 미르와 재단법인 케이(K)스포츠를 취재하며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끌어냈고, 이들 재단의 모금활동을 "자발적"이라고 한 전경련의 해명도 반박했다. "청와대가 미르재단을 주관"한다는 대기업들의 문건을 공개했고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래라저래라 시키는 구조"라는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증언도 이끌어냈다. 최순실이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었던 사실도 단독 보도했다.

김 내정자는 1963년생이다. 경북 칠곡 태생이고 전북 군산에서 자랐다. 군산 제일고등학교와 고려대 법학과(82학번)를 졸업했다. 대학교 시절에는 법과대 학생회장을 지내며 운동권으로 활약했다. 민정당 중앙정치연수원 점거농성에 참여해 구속, 2년간 투옥되기도 했다. 1990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기자로 활동했으며 사회부장,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 논설위원, 선임기자 등을 역임했다.

그와 함께 일한 권태호 한겨레 논설위원이 회고하기로는 '늘 고민하고, 조심하고, 소심하고, 망설이는' 기자였다. 특종 보다는 사안의 내면을 보여주는 분석기사에 능했다고 한다. 취재력도 뛰어났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취재팀의 한 기자는 기자협회보를 통해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전화번호 11자리를 알아내기 위해 팀장(김의겸)이 소주 열병을 마셨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

김 내정자는 일주일쯤 인수인계 과정을 거쳐 다음달 2일쯤 박수현 현 대변인의 사표가 받아들여지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의 직속 상관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동아일보 출신) 보다 한 살이 많지만 언론사 입사 동기여서 막역한 사이로도 알려졌다. 윤 수석은 "28년 간 (기자로) 국제·정치·문화·사회 등 각 분야를 두루 거치며 통찰력과 전문역량을 증명한 언론인이다. 기획력과 정무적 판단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고 김 내정자를 소개했다.

△경북 칠곡(63년) △군산 제일고 △고려대 법학과 △한겨레신문 기자 △한겨레신문 사회부장 △한겨레신문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분야별

정책

정치

스페셜

사람

뷰300

멀티미디어

[프로필]'최순실 특종' 위해 소주 10병먹던 김의겸, 靑 대변인에

[the300]'늘 고민하고, 조심하고, 소심하고, 망설이는'기자

최신뉴스

베스트클릭

최신뉴스

런치리포트

상임위

의원사용설명서 2.0

핫이슈

상임위동향

이주의법안

the300 국회의원 INDEX

生뉴스

내입맛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