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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이 18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주요 현안 등을 논의한다. /사진=뉴스1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을 찾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신임 민주노총 집행부와 '사회적대타협을 위한 현안경청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을 진정성 있는 사회적 대타협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세 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첫째로 앞으로 이어질 개헌국면에서 근로자라는 말 보다는 노동자라는 말이 쓰였으면 한다"며 "노동이라는 표현이 헌법의 모든 법칙과 교과서에 들어갔으면 한다. 그런 내용으로 헌법이 개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주당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주도 성장의 단초가 마련됐지만 연초부터 이를 무력화하는 작업이 국회에서 얘기되는 것이 유감스럽다"며 "평창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노정관계가 불편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세번째로, 민주노총에는 많은 산업별 조직이 있다"며 "민주당에서 이런 단위의 조직들과 법 제도 개선에 있어 노동계와 국회·정부 사이 대화의 장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수감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노총 역사상 최초로 직선제 선출됐던 한상균 위원장이 3년형을 받고 2년째 수감 중"이라며 "우 원내대표가 한 위원장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마이크를 건네받은 우 원내대표는 "(민주노총과 민주당은) 여러 현장에서 뵙기도 하고, 함께 투쟁하기도 하면서 신뢰를 쌓았던 관계"라며 "노동존중사회라는 공동 목표를 가진 상황에서 함께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 4차 산업혁명, 성장 동력 마련 등 해야 할 일이 첩첩산중"이라며 "이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에는 정부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경제주체들간에 대화와 소통,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1999년 이후 노사정위를 비롯한 사회적 대화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대립적인 관계를 만들기 보다는 서로 양보해서 상생하는 것이 사회 발전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도 노동자 권리를 위해 민주노총이 더 앞장서서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노사정위에 함께 하며 흉금을 터놓고 사회적 대전환에 대해 논의할 때다. 민주노총의 대승적 결단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1999년 정부의 노동정책에 반발해 노사정위에서 탈퇴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문 정부는 노동의 가치가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며 "노동존중사회를 만들어 감에 있어 민주노총과 민주당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15일부터 대한상공회의소를 시작으로 16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를 각각 찾아 의견을 경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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