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미세먼지 대책 의논하자"..박원순에 공개토론 제안

[the300]페이스북서 "서울시, 지자체간 갑을 관계형성..경기도민 복지 볼모 삼아 불합리한 요구"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미세먼지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 지사는 지난 15일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중교통 무료 운행' 관련 "미세먼지 농도 감소 효과가 없으며 혈세 낭비, 국민 위화감을 조성한다"며 무료 운행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2018.1.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6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서울시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실시한 대중교통 무료이용 정책을 두고서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원순 시장님! 공개토론 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더는 피하지 마시고 의논이라도 해봅시다. 이것은 정치가 아니라 복지문제"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씨를 예로 들면서 "G 버스를 타고 15km를 이동 후 서울에서 갈아타 2km를 더 간다"며 "요금은 환승 할인을 적용받아 1450원을 지급했다. 이때 각 지자체는 요금을 어떻게 분배받을까요?"라며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보통의 상식이라면 먼 거리를 운행한 회사가 유류비, 관리비 등의 지출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이고 이 경우 운행 거리가 먼 경기도에 더 분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실상은 절반인 725원씩 분배가 되고 있다"며 "경기도의 G 버스는 손해가 발생하지만 이를 감수하면서도 운영해야 한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백만 경기도민이 차별을 받게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버스, 전철 간 환승은 더 하다"며 "서울시는 내지도 않는 '환승손실보전금'이라는 명목으로 경기도는 세금을 더 지출해야 하고 이 금액이 10년 동안 7000억 원이 넘는다. 그런데 서울시는 환승 정책의 소유권은 우리한테 있고 경기도와 인천시가 참여하고 싶으면 전철 환승 손실금을 부담하고 못하겠으면 빠지라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남 지사는 또 "생활권이 하나가 된 지 오래됐는데 서울시가 만든 정책이니 따르라는 폭군 같은 논리는 변함이 없다"며 "보통 이런 사례를 사회에서 불평등이라고 표현한다. 서울시는 지자체간 갑을관계를 형성하고 경기도민의 복지를 볼모 삼아 불합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구조개선 하자, 광역교통청 만들어서 근본적인 해결을 해보자고 그렇게 말씀을 드려봐도 박원순 시장님은 전혀 이야기를 안 들어주신다"며 "박원순 시장님! 이 와중에 미세먼지가 짙어졌다고 통 크게 하루에 수십억씩 공중에 뿌려버리시다니요.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혈세니까 서울시민에게 쓰지 마십시오"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제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면 시장님도 할 말 많으실 겁니다. 더는 피하지 마시고 의논이라도 해봅시다. 이것은 정치가 아니라 복지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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