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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리얼미터

◇10에 8명은 규제 찬성…"폐쇄 반대"는 47.7%=리얼미터가 박상기 법무부장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발언 다음날인 지난 12일 성인 504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2%가 거래소 규제에는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폐쇄를 포함한 그 어떤 규제에도 반대한다'는 의견은 12.1%에 불과했다. '잘 모름'은 9.7%.

규제에 찬성하는 이들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여부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해서 투기를 근절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42.6%로 나타났다. 반면 '거래소 폐쇄에는 반대하지만 투기 과열 방지를 위한 일정 수준 규제는 필요하다'는 의견은 35.6%로 조사됐다.

'그 어떤 규제에도 반대한다'는 의견(12.1%)까지 '폐쇄는 반대하나 일정 수준 규제는 필요하다'는 의견과 합치면 47.7%로 거래소 폐쇄 의견(42.6%)보다 5.1%포인트 비중이 높다. 거래소 폐쇄 반대 의견은 찬성 의견보다 우세했다는 얘기다.

다만 실제 가상화폐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응답자의 1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경험이 없다' 86.4% △'현재 투자하고 있다' 7.5% △'투자 경험은 있으나 지금은 안 한다' 6.1% 등의 조사 결과가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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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리얼미터

◇가상화폐 투자경험 20대男 높아=가상화폐 투자 경험은 연령별로 20대가 14.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30대로 8.3%로 나타났다. 40대의 6.8%와 50대의 5.6% 등이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0대 이상 중에도 3.8%가 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이 13%로 여성(2.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방향에 대한 의견은 투자 경험별로도 많이 달랐다. 투자 경험이 없는 응답자층에서는 '폐쇄 찬성-투기 근절'이라는 가장 높은 수준의 규제 방향에 46.3%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현재 투자 중인 응답자층 중에는 '폐쇄·규제 모두 반대' 의견이 44%로 가장 우세했고 '폐쇄 반대-규제 필요'라는 의견도 39.7%로 높게 나타났다.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도 절반 이상인 52.6%가 '폐쇄 반대-규제 필요'라는 응답을 내놓았다.

또 가상화폐 투자 경험이 가장 많은 20대는 '폐쇄 반대-규제 필요' 응답이 46.1%로 높았던 반면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는 '폐쇄 찬성-투기 근절' 의견이 모두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의 부모 세대라 할 수 있는 50대는 52.2%가 이같이 응답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과반 이상(51.5%)가 '폐쇄 찬성-투기 근절' 의견을 나타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 중 가장 많은 32.3%도 이같이 답했다. 반면 △정의당(56.2%) △바른정당(50.6%) △국민의당(44.3%) △무당층(34.8%) 지지층에서는 '폐쇄 반대-규제 필요' 응답이 우세했다.

직업별로는 무직 계층의 51.6%가 '폐쇄 찬성-투기 근절'에 지지를 보냈다. △기타 직업의 49.1% △사무직의 46.5% △자영업자의 6.1% △가정주부의 41% 등도 같은 의견에 응답했다. 반면 '폐쇄 반대-규제 필요'에 대해서는 △노동직의 36.7% △학생의 47.9% △농림어업인의 24.6% 등이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와 △경기·인천 △서울 △대전·충청·세종 등에서 '폐쇄 찬성-투기 근절'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광주·전라와 경인·인천에서는 50% 이상이 이같이 답했다. 반면 대구·경북(47.2%)과 부산·경남·울산(44.1%)에서는 '폐쇄 반대-규제 필요' 응답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조사 개요=지난 12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조사한 현안조사. 전국 19세 이상 성인 886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4명이 참여했고 응답률은 5.7%를 나타냈다.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