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준장 진급자에 삼정검 수여…"호국·통일·번영 달성"

[the300]대통령이 삼정검 수여는 처음…송영무 "대통령님을 위하여" 건배사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 앞에서 열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자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 2018.01.11.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육·해·공군 준장 진급자 56명에게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했다. 삼정검 수여 대상자는 육군 41명, 해군 7명, 공군 8명였다. 

대통령이 직접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국방장관이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수여하고, 그들 중 중장까지 진급한 사람들에게 대통령이 수치를 달아주는 의식만 했다. 문 대통령은 군의 사기를 높여주는 차원에서 직접 삼정검을 수여키로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삼정검에는 육·해·공군 3군이 일체가 돼 호국·통일·번영 이 세가지 정신을 반드시 달성하라는 뜻이 담겨있다"며 "장군은 군을 이끈다는 뜻이다. 우리 군을 잘 이끌고 우리 안보를 책임져야 되는 아주 엄중한 임무를 부여 받았는데,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그런 군으로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정검의 의미와 전통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삼정검은 준장 진급자 이상 장성에게 수여하는 검이다. 5공화국 시절인 1983년 '삼정도'를 최초 수여하기 시작했었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삼정도의 질을 개선하라"는 지시를 했고 '삼정검'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에서 첫 장성에 진급할 때 삼정검을 수여하는 전통은 엄숙하고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며 "뿐만 아니라 삼정검이 조선시대 전통검인 사인검(四寅劍)으로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뜻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인검은 십이간지에서 '호랑이 인(寅)'자가 네 번 겹치는 인연·인월·인일·인시에 만들어져서 '호랑이의 기운으로 사악한 것을 베고 나라를 지키라'는 뜻이 담겨 있다"며 "오늘 여러분들은 어깨에는 별 계급장을 달고 가슴에 삼정검과 사인검의 정신을 깊이 새겨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할 장군의 상징 '삼정검'. 칼자루에는 태극문양이, 칼집에는 대통령 휘장과 무궁화가 새겨졌다. 삼정검 칼날 앞면에는 대통령의 친필서명과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 글귀가, 뒷면에는 산천의 악한 것을 물리치고 베어서 바르게 하란 뜻의 '운현좌(運玄座) 추산악(堆山惡) 현참정(玄斬貞)' 문구 등이 적혔다. 2018.01.1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날 수여된 삼정검에는 문 대통령의 자필서명 등 문구가 새겨졌다. 앞면에는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라는 문구와 대통령의 서명이 있다. 이순신 장군의 명언으로 "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살고, 반드시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라는 의미다.

뒷면에는 '건강정(乾降精) 곤원령(坤援靈) 일월상(日月象) 강전형(岡澶形) 휘뢰전(撝雷電)'과 '운현좌(運玄座) 추산악(堆山惡) 현참정(玄斬貞)'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하늘은 정을 내리시고 땅은 영을 도우시니 해와 달이 모양을 갖추고 산천이 형태를 이루며 번개가 몰아치는도다"와 "현좌를 움직여 산천의 악한 것을 물리치고, 현묘한 도리로 베어 바르게 하라"는 뜻이다.

이날 수여식에는 준장 진급자들 외에도 배우자 등 가족들도 함께 했다. 동반한 가족들에게 꽃다발이 수여됐으며, 진급자들의 모친과 자녀들은 특별히 목도리를 선물로 받았다. 문 대통령은 "아마 가족들의 기쁨도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본다"며 "여러분들이 달게 된 별을 가족들도 함께 받으신 것이나 진배없다"고 언급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뜻깊은 자리이고, 꿈과 보람을 느끼고 가장 큰 영광을 느끼는 자리"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건배사로 "대통령님을 위하여"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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